주간 회고에 쓸 질문 다섯 개 — 평가가 아니라 관찰로
잘한 점·아쉬운 점 형식이 반복되면 회고가 형식화된다. 다음 주로 이어지는 질문 구성.
형식이 반복되면 내용이 사라진다
'잘한 점 / 아쉬운 점' 형식은 몇 주 지나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. 그리고 그만두게 된다.
원인은 두 가지다.
- 질문이 평가를 요구한다 (좋았나 나빴나)
- 답이 다음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
다섯 질문
평가 대신 관찰을 묻고, 마지막에 다음 주와 연결한다.
1. 이번 주에 실제로 무엇에 시간을 썼나
계획이 아니라 실제다. 캘린더나 기록을 보고 확인한다. 대개 예상과 다르고, 그 차이가 가장 유용한 정보다.
2. 예상과 달랐던 것은 무엇인가
```
예상: 기획서 이틀
실제: 나흘 (자료 조사에서 이틀)
```
평가어 없이 사실만 적는다. 이 기록이 쌓이면 자기 추정 편향의 크기를 알게 된다.
3. 반복해서 걸린 것이 있나
두 번 이상 나타난 문제를 찾는다. 한 번은 우연이지만 반복되면 구조다.
- 매번 같은 지점에서 막힘
- 같은 종류의 일이 계속 밀림
- 특정 요일·시간대에 집중이 안 됨
4. 다음 주에 이어지는 것은 무엇인가
미완료 항목의 재개 지점을 적는다.
```
데이터 정리: 3번 항목까지. 다음은 카테고리 분류부터
```
이 한 줄이 다음 주 첫날의 진입 시간을 없앤다.
5. 하나만 바꾼다면
여러 개를 정하면 아무것도 안 바뀐다. 하나만 고른다.
```
다음 주: 오전 첫 시간에 메일을 열지 않는다
```
구체적이고 판정 가능한 형태여야 다음 회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.
소요 시간
15분이면 충분하다. 길어지면 다음 주에 하기 싫어진다.
```
질문 1~2: 기록 훑기 5분
질문 3: 3분
질문 4~5: 5분
```
기록이 남아 있으면 이 시간이 줄어든다. 아무 기록 없이 기억으로만 하면 대부분 재구성에 시간을 쓰고 정작 판단은 못 한다.
자책으로 흐르지 않게
두 가지 규칙이면 대부분 방지된다.
1. 평가어를 쓰지 않는다
"게을렀다" 대신 "예상 2일, 실제 4일". 사실은 개선의 근거가 되지만 평가는 감정만 남긴다.
2. 원인을 한 겹만 판다
"왜 늦었나 → 자료 조사가 길어서"까지. 그 아래로 내려가면 회고가 심문이 된다.
월간으로 넘어갈 것
주간 회고에서 나온 것 중 일부는 월 단위로 봐야 한다.
- 반복 항목(질문 3)이 여러 주 나타나면 → 구조 변경 검토
- 질문 5의 변화가 실제로 유지됐는지
- 큰 방향이 의도한 쪽으로 가고 있는지
주간은 조정, 월간은 방향. 두 층을 섞으면 매주 방향을 재검토하게 되어 소모적이다.
최종 수정 2026-08-28